안녕하세요. 인천 송도에서 내과 진료와 암 특화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아롬동물암센터입니다.
오늘 고양이 암 치료 일기의 네 번째 주인공은 췌장암 4기 진단 이후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10살 코리안숏헤어 때콩이(가명)입니다.

고양이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매우 모호한 경우가 많아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 복수 같은 변화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장기나 복강 내로 퍼져 있는 경우도 있어 진단 당시 보호자분들께서 큰 충격을 받게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종양 치료는 반드시 완치를 목표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암의 진행 정도와 현재 아이의 상태에 따라 통증을 줄이고, 식사를 유지하며, 아이의 일상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향 역시 중요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췌장암 4기 진단 이후 삶의 질 중심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때콩이의 치료 과정을 통해 고양이 췌장암과 호스피스 케어에 대해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1. 병력 및 내원 경위
때콩이는 10살 중성화 남아 코리안숏헤어로, 처음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소량의 복수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전반적인 컨디션이 비교적 양호했고 특별한 증상이 크지 않아 추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점차 감소하고 복수도 점점 늘어났으며, 추가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초기에는 복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보호자분께서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놓지 않으셨고, 약 3개월 후 대형 2차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췌장 부위 혹이 확인되었습니다.
간이 세포검사에서는 췌장의 악성 종양 소견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 방향 상담을 위해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2. 다량의 복수와 빈혈이 함께 확인된 상태
때콩이의 내원 당시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량의 복수와 함께 췌장 주변의 종양 및 염증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특이했던 점은 불과 2주 전 혈액검사에서는 빈혈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본원 내원 당시 빈혈 수치(HCT)가 18.7%까지 감소해 중등도 이상의 빈혈이 확인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감별해야 합니다.
✔ 종양 출혈
✔ 종양 파열
✔ 복강 내 출혈
✔ 종양성 염증 반응
이에 따라 복수 천자를 진행해 복수의 성상을 확인하였고, 다행히 복강 내 대량 출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에서는 종양 진행과 합병증으로 인해 빈혈과 염증 반응이 빠르게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복수 성상 검사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빈혈 및 염증 수치 검사 결과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3. 고양이 췌장암은 왜 발견이 어려울까요?
고양이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매우 모호한 경우가 많아 진단 시점에서는 이미 병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다음과 같은 비교적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식욕 감소
✔ 체중 감소
✔ 무기력
✔ 구토
✔ 복수
또한 고양이에서는 췌장과 간담도, 십이지장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종양의 위치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암이 진행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췌장염
✔ 담도 폐색
✔ 장염
✔ 장폐색

[고양이 췌장 주변 장기와 종양 진행 구조 예시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특히 복수가 확인된 경우에는 이미 복강 내 전이나 다른 장기 침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게 되며, 실제 임상에서는 췌장암 4기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췌장암은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종양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경구 항암, 주사 항암, 표적 치료 등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는 아이의 컨디션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게 됩니다.

[고양이 췌장암 진행 단계에 따른 삶의 질 변화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4. 호스피스 케어 선택 이유
안타깝게도 고양이 췌장암은 진단 당시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특히 복수가 동반된 경우에는 복강 내 전이나 주변 장기 침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실제로 보고에 따르면 복수가 동반된 고양이 췌장암 환자의 경우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게 보고되기도 합니다.

[췌장암 4기 삶의 질 변화 / 출처: M.J. Linderman, Veterinary and Comparative Oncology, 2013]
이미 때콩이는 복수와 빈혈이 함께 동반된 상태였고, 전신 컨디션 저하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수술이나 치료보다는, 아이의 컨디션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통증과 식사를 관리하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종양 자체보다도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보호자분께서는 “아이가 먹지 못하고 계속 살이 빠지는 것”을 가장 힘들어하셨고,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실제 식사량과 컨디션 변화가 함께 개선되는지를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때콩이의 호스피스 케어는 다음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통증 관리
✔ 식욕 유지 및 영양·수분 보충
✔ 종양 합병증 관리
5. 통증 조절 이후 식욕과 활력이 회복된 변화
암 환자에서 통증은 식욕과 활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통증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기운이 없다”, “잘 먹지 않는다” 정도로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콩이 역시 진통제와 항생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면서 통증 조절이 실제 컨디션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암 환자에서 흔히 사용하는 NSAID 계열 진통소염제는 통증 조절뿐 아니라 혈관신생 억제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어 종양 환자에서 비교적 중요하게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때콩이는 약물 치료 시작 이후 통증이 점차 완화되었고, 5일 후에는 식사량과 활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빈혈 수치 역시 함께 호전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빈혈 및 염증 수치 검사 결과 / 출처: 아롬동물암센터]
6. 앞으로의 치료 계획과 관리 방향
때콩이는 현재 췌장암 4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오면 활력이 넘치고 보호자분과의 교감도 매우 좋은 아이입니다.
앞으로도 호스피스 케어를 중심으로 통증과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치료 반응과 상태 변화에 따라 표적 치료 약물 적용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할 예정입니다.
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 크기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하루를 얼마나 편안하게 보내는지도 매우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됩니다.
특히 호스피스 치료는 단순히 치료를 중단하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7. 고양이 췌장암 호스피스 치료의 목표
고양이 췌장암은 진단 당시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분들께 큰 고민과 걱정을 안겨주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치료 방향은 반드시 완치만을 목표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아이가 얼마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식사와 일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역시 매우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롬동물암센터에서는 종양의 진행 상태뿐 아니라 환자의 컨디션과 보호자분의 치료 방향을 함께 고려하며 아이에게 가장 안정적인 치료 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때콩이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롬동물암센터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표번호 (032-225-4518) 또는 채팅으로 편하게
상담 및 내원 안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