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 송도에서 내과 진료와 암 특화 진료를 진행하고 있는 아롬동물암센터입니다.
오늘은 기력 저하와 식욕 부진, 반복되는 구토 증상으로 내원하여 검사 과정에서 비장 이상이 확인되었고, 수술과 조직검사를 통해 비장 울혈(Splenic Congestion)로 진단된 감자(가명)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고양이가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밥을 잘 먹지 않고 구토가 늘어나는 경우, 보호자분들께서는 흔히 위장 문제나 컨디션 저하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몸속 장기의 이상 신호일 수도 있으며, 특히 노령묘에서는 영상검사를 통해 예상치 못한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감자의 치료 과정을 통해 고양이 비장 질환과 비장 울혈, 그리고 오연성 폐렴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고양이 기력 저하와 반복 구토,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요?
감자는 8살 중성화 남아 페르시안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기력이 떨어지고 잠이 늘었으며 식욕도 예전보다 감소한 것 같아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집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함께 키우고 계셨기 때문에 정확한 식사량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보호자분께서는 구토도 이전보다 잦아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고양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증상을 크게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전보다 잠이 늘어난다’, ‘활동량이 감소한다’, ‘식욕이 줄어든다’, ‘간헐적인 구토가 반복된다’와 같은 변화가 있다면 단순 노화로 생각하기보다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고양이 구토가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오연성 폐렴 진단
감자는 내원 당시 호흡이 힘들어 보이거나 기침을 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흉부 방사선 검사 결과 우측 폐 중엽에 침윤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오연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에서 비교적 전형적으로 확인되는 영상 소견입니다.

오연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위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가면서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구토가 반복되거나 마취 이후 회복 과정, 신경학적 이상 등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기침, 빠른 호흡, 무기력, 식욕 저하,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중증 폐렴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3. 혈액검사에서는 큰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구토와 식욕 부진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혈액검사에서는 기력 저하와 구토를 설명할 만한 큰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가 정상이라고 해서 질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비장이나 간, 장기 내부의 구조적 변화는 혈액검사보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감자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 고양이 비장 결절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간과 위장관을 포함한 대부분의 장기에서는 큰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장 내부에는 정상 조직과 다른 작은 결절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비장에 다수의 결절이 보이는 경우에는 노령성 변화, 양성 결절, 염증성 병변, 혈관성 변화, 종양, 전이성 병변 등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특히 초음파만으로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5. 간이세포검사만으로는 명확한 진단이 어려웠습니다
비장의 이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간이세포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 결과에서는 다수의 염증세포와 간엽성 세포가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장 질환은 세포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비장의 혈관성 질환이나 일부 종양은 채취되는 세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자의 경우에도 세포검사 결과만으로는 단순 염증인지, 양성 변화인지, 종양성 변화인지 확실하게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따라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장 전적출 후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6. 비장 전적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감자는 수술 과정 중 특별한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마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자는 처음부터 오연성 폐렴이 확인되었던 환자였기 때문에 수술 전 수액 처치, 수술 전 항생제 치료, 수술 후 항생제 치료, 지속적인 수액 처치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구토 증상과 관련해서는 항구토제, 위장관 보호제, 대증 치료를 병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수술 이후 식욕 개선, 구토 소실, 활력 회복이 확인되었고, 수술 후 5일 만에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오연성 폐렴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2~3주가량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퇴원 이후에는 통원치료로 전환해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기로 하였습니다.
7. 최종 진단은 고양이 비장 울혈이었습니다
실밥 제거 시점이 되었을 무렵 감자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있었습니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비장은 울혈(Splenic Congestion)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비장 울혈은 비장 내부 혈관에서 혈액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비장 내부에 정체되면서 비장이 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장 울혈은 혈류 장애, 약물 영향, 우심부전, 혈관성 이상 등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장이 커지게 되면 복통, 구토, 설사, 식욕부진, 기력저하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빈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감자가 보였던 구토와 식욕 부진 역시 비장 울혈과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었습니다.
8. 현재 감자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감자는 구토가 사라지고 식욕과 기력이 회복되었으며, 오연성 폐렴 역시 재발 없이 완치하였습니다.


현재는 집에서 건강한 일상을 잘 보내고 있으며, 정기 검진을 통해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력 저하와 구토, 단순 위장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식욕 부진과 구토는 위장관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비장과 같은 장기의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비장에 결절이나 종괴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만으로 확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세포검사나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롬동물암센터에서는 영상검사와 세포검사, 조직검사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의 반복적인 구토와 식욕 부진, 기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단순 컨디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대표번호 (032-225-4518) 또는 채팅으로 편하게 상담 및 내원 안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